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전국적으로 무균성 수막염이 유행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 연속 환자 발생이 급증했으며 장내 바이러스 실험실 감시 결과 바이러스 검출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본부의 한 관계자는 “환자 발생이 지난 4월에는 경남 지역에 국한됐다가 이달 들어 호남과 경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균성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90% 이상이 에코바이러스 등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발열ㆍ구토ㆍ두통ㆍ설사ㆍ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ㆍ가래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주로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생기며 세균성 수막염과 달리 정상 면역능력을 가진 사람의 경우 7∼10일이면 대부분 완전 회복되지만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생후 2주 내의 신생아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