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4곳중 1곳 투자 손실 굿모닝신한·삼성등 5개사 2006 회계연도 '적자'대우는 1,594억벌어 1위… 한국·우리 뒤이어 현상경 기자 hsk@sed.co.kr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주가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렀던 지난해 및 올 1ㆍ4분기에 주요 증권사 넷 중 하나가 주식거래로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내 19개 증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6 회계연도(2006년 4월1일~2007년 3월31일)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굿모닝신한ㆍ교보 등 5개 증권사가 자기주식매매로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손익 격차도 컸다. 대형사 가운데는 대우증권이 자기주식매매를 통해 1,594억원을 벌어들이며 증권사 중 최고 수익을 기록, '명가'의 자존심을 살렸다. 한국증권(348억원), 우리투자증권(286억원), 대신증권(178억원) 등이 뒤를 이었지만 모두 전년에 비해 수익은 크게 감소했다.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SK증권이 자기주식매매로 50억원을 벌어들였고 메리츠증권(27억원), NH투자증권(24억원), 서울증권(16억원) 등도 약세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전년 539억원의 수익을 냈던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주식매매로 42억원의 적자(차익거래 따른 현물손실분 포함)를 봤다. 또 교보증권은 17억원, 동부증권은 9억원가량의 손해를 입었다. CJ투자증권(10억원)과 삼성증권(5,500만원)은 자기주식거래가 없지만 각각 차익거래 및 파생상품 헤지거래 손실분이 반영돼 회계상 적자로 기록됐다. 투자은행(IB) 업무를 통한 손익의 경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전년에 비해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회사간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증권이 기업인수와 IPO 자문수수료 등의 수익이 전년 272억원에서 지난해 412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대우증권은 401억원에서 297억원으로, 삼성증권은 208억원에서 179억원으로 감소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부국증권이 80억원에서 지난해 105억원으로, 한양증권이 59억원에서 113억원으로 IB 관련 수익이 급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식매매 거래액이 적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IB 업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7/07/05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