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북한이 지난 14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김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인 오는 18일 오전 8시께 개성공업지구에서 고위급 인사가 정중히 화환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측에 전달한 데 따른 결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북측 입장에 대해 김대중 평화센터측의 방북 요청이 있으면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북측과) 간접적으로 조율을 했고 모든 것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을 포함해 3∼4명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공식 수행원으로 정상회담에 참석한 이후 7년만의 방북이다.
다만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희호 여사는 이번 방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 일자가 17일인 점은 추도식이 18일 열리는 점을 감안해 하루 전 방북해 화한을 받고 돌아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화환을 전달할 북측 인사와 관련, “공식 창구인 통일부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가 화환을 직접 전달할 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