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2세 재산분할] 몽구.몽헌씨 비중 엇비슷

2005년까지 그룹분할을 발표한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2세들의 재산구도는 어떻게 될까. 그룹의 쌍두마차인 정몽구·몽헌회장 중에서 창업주인 鄭명예회장으로부터 누가 재산을 더 많이 물려받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계열사수, 자산규모, 핵심업종을 고려할 때 한마디로 난형난제다. 현대가 주력업종으로 선정한 자동차·전자·중화학·건설·금융·서비스 중에서 정몽구회장이 자동차, 몽헌회장이 전자와 건설을 각각 맡았다. 몽헌회장이 업종을 한개 더 맡았지만 자동차의 무게를 감안할 때 몽구회장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계열사수로는 정몽구회장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자동차써비스·현대강관·현대정공·인천제철·현대산업개발 등 7개를 소유하고 있다. 정몽헌회장은 현대건설·현대종합상사·현대전자·현대상선·현대엔지니어링·현대정보기술 등 7개에 최근 인수가 확정된 LG반도체와 금강산개발을 전담할 ㈜아산이 있다. 그룹 내 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회사 18개 중에서 두회장이 11개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기아와 LG반도체까지 합하면 더욱 늘어난다. 그룹 총자산 101조원의 70%가량을 소유하고 나머지 형제들의 30%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몽구회장이 가장 큰 몫은 역시 자동차부문. 자동차부문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자산 10조원, 현대자동차써비스가 4조4,606억원, 현대정공이 2조7,599억원, 기아자동차 8조9,529억원, 기아자동차판매가 1조2,495억원, 아시아자동차가 2조9,364억원으로 30조3,593억원이다. 또 현대강관 1조1,555억원, 인천제철 1조9,464억원, 현대산업개발 2조9,052억원이다. 몽구회장 계열사의 총자산이 36조3,664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재계 5위인 SK(약 30조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몽헌회장의 가장 큰 덩어리는 역시 전자부문. 현대전자가 10조7,641억원에 LG반도체 7조8,306억원으로 전자부문이 18조5,947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비반도체부문을 떼낸다 하더라도 15조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현대건설 9조4,567억원, 현대종합상사 1조원, 현대상선 3조8,613억원, 현대증권 2조3,217억원으로 정몽헌회장의 총자산은 35조2,344억원이다. 현대정보기술과 현대엔지니어링, 아산 등을 합하면 36조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현대증권 등 금융부문의 대부분이 몽헌회장 계열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몽헌회장쪽의 자산규모가 더 큰데다 금융·반도체 등 향후 성장가능성도 훨씬 밝은 편이다. 【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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