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CB 4,890억유로 푼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유로존 은행들을 구하기 위해 4,890억유로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유동성 공급이다. ECB는 21일(현지시간) 유로존 은행들에 3년물 장기대출(LTRO) 4,890억 유로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500억~3,500억 유로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관련기사 14면 이에 앞서 ECB는 지난 8일 열린 금리결정회의에서 민간 은행들에게 고정금리로 무제한 유동성을 대출해주는 LTRO를 기존 12개월 만기에서 3년 만기로 대체하고, 1%의 저리에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ECB의 첫 장기 대출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유로존 은행들은 단기적인 자금 압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채 시장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ECB는 당장 22일부터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대출을 시작한다. 헨릭 굴베르크 도이체방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새로운 유동성 공급조치가 유로화 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 결과에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CB의 장기대출 입찰 결과가 전해진 후 시장에서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뉴욕증권시장(NYSE)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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