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日관광객, 한국 백화점에 꽂혔다

중국인 골든위크 매출 2배 급증… 일본인 쇼핑액도 껑충


중국인과 일본인들의 백화점 쇼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경우 중국의 신용카드인 은련카드 사용액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인의 쇼핑 매출이 지난해보다 85%나 증가했다. 이는 2010년 52%, 2009년 50% 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지난 골든위크(4.30~5.10)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6배나 신장했고 5월 전체적으로는 152%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들의 명품사랑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인 쇼핑액 가운데는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에르메스, 샤넬 등 유럽계 명품 중심으로 쇼핑을 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오브제, 솔리드 옴므 등 한국 토종 패션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담당 김봉수 상무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톱 브랜드 10위 안에 토종 브랜드가 2~3개를 차지할 만큼 한국 패션이 중국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은 지난 골든위크 기간에는 지진여파로 다소 움츠리는 모습이었으나 여름휴가 시즌인 7월부터 주머니를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일본 신용카드 JCB 결제기준으로 7월 1~18일 매출액 신장률이 전년대비 146%나 증가해 같은 기간 중국 은련카드 매출신장률 49%를 웃돌았다. 지난 골든위크 기간에는 같은 무역센터점에서 중국인의 쇼핑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증가했지만 일본인 매출은 37% 증가하는데 그쳤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혜란 컨시어지(Conciergeㆍ외국인 안내인)는 "일본 방사능 오염으로 상당 수 해수욕장이 폐쇄되면서 여름휴가 기간 일본인들의 한국방문이 크게 늘면서 백화점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급증하는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을 잡기 위해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과 일본인이 많이 찾는 무역센터점과 본점에 통역이 가능한 외국인 전문가이드인 컨시어지를 각각 3명씩 두고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여름세일 기간에 구두, 핸드백, 스포츠용품 등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10~4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20만원부터 구매금액대별로 5%에 해당하는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에 컨시어지 2명을 뒀으며 금액대별 상품권도 증정하고 있다. 또 아시아나 항공사와 연계 해 7~10월 4개월간 신세계백화점에서 300만원이상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에 한해 중국 주요 10개 도시 왕복항공권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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