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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베네수엘라, 이라크,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지표의 부진이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1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달 보다 3.5% 감소했다. 전달이 사상 4번째로 높은 기록이었으나 감소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다. 시카고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 지수는 12월 51.3을 기록, 전달의 54.3보다 하락했다. 이 역시 예상을 하회했다. 경제지표의 이런 양상은 이라크 전에 대한 불확실성과 맞물려 경제 회복이 간단치 않다는 우려를 높였다.
업종별로는 정유 은행 제약 등이 강세였고, 반도체 하드웨어 네트워킹 등은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2% 떨어진 289.91을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3.4% 내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8% 떨어졌고,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4% 하락했다. 세계 반도체통계기구(WSTS)는 11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달 보다 1.3% 증가한 1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9.6% 증가했다.
정유주는 유가 하락에도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시장에서 2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한때 배럴당 33달러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이에 따른 부족분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속에 1.35달러(4%) 하락한 31.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엑손 모빌은 0.8%, 쉐브론 텍사코는 1.3% 상승했다. 한편 금값도 온스당 5.60 달러 내린 344.10 달러에 거래됐다.
소매업체들은 최대 업체인 월마트가 12월 동일점포 판매 증가율을 3%로 제시한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월마트는 지난 주 12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의 3~5%에서 2~3%로 조정했었다. 월마트는 2.9% 상승했고, 타깃과 페더레이트 백화점은 4.5%, 2.1% 올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도 2.3% 상승했다.
인터넷 기업들은 고평가 논란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메릴린치의 스티븐 밀루노비치는 인터넷 기업의 순익 증가세가 마아니서로 돌아서고, 주가 모멘텀도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넷 업종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주가 수준이 너무 높은 점도 인터넷 부문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약업체들은 화이저가 신약 승인을 받은데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특허권에 대한 유리한 판결을 받은 게 호재로 작용, 상승했다. 화이저는 3.2%,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2.3% 올랐다. 이밖에 IBM은 JP모간체이스에 50억 달러 규모의 IT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는 발표에도 1.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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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