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장기 횡보하고 있는 지금이 두산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이 나왔다.
SK증권은 14일 “두산이 지난해 말 외식사업 분사에 이어 올해에도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 재편을 모색하는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사업 부문 조정과 매각이 이뤄질 경우 차입금이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찬 연구원은 “진로 인수가 불발됐지만 올해도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가 장기 횡보하고 있는 현 시점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두산은 지난 2001년부터 2년간 대규모 상각을 통해 잠재적인 부실 요인을 제거했고 지난해 말에는 적자에 시달리던 외식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면서 800억원의 차입금 축소 효과가 예상된다. 또 경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두산의 실적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두산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8.1배로 업종 평균보다 50% 정도 높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크게 저평가돼 있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