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아프리카 여성의 고통과 사랑 ■황금 노트북1(도리스 레싱 지음, 뿔 펴냄)=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의 대표작. 1962년 영국에서 발표된 이 소설은 식민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여성이 겪는 고통과 사랑을 정교하고 깊이 있게 탐색했다. 페미니즘 문학의 바이블로 통하는 이 작품은 1976년 프랑스 '메디치 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문단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돼 현재 1ㆍ2권은 출간됐고, 3권은 오는 30일 출간될 예정이다. '야고보 길' 42일간의 순례 여정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하페 케르켈링 지음, 은행나무 펴냄)= 독일의 유명 코미디언 케르켈링이 험난한 순례코스인 '야고보 길'의 42일 간 순례 여정을 기록한 책. 국내에서 '산티아고 길'로 알려진 야고보 길은 프랑스 생장피드포르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600km 거리의 험한 산악지형을 말한다. 신의 존재에 대한 사색과 회의, 삶과 죽음의 문제 등 철학적 의문을 진지하면서도 재치 있게 쓴 이 책은 독일에서 출간돼 200만 부 이상이 팔린 바 있다. 체스·태극권 챔피언의 성공 스토리 ■배움의 기술(조시 웨이츠킨 지음, 이제 펴냄)=머리로 싸우는 '체스'와 몸으로 싸우는 '태극권'으로 세계를 제패한 챔피언 조시 웨이츠킨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타로서의 중압감과 인간관계로 빚어진 문제점을 극복하고 성공한 스토리를 담았다. 책은 저자가 태극권에 입문하게 된 동기부터 정상에 서기위해 연마했던 배움의 과정을 한편의 소설처럼 풀어냈다. 신채호·안중근등 근현대사 위인전 ■큰작가 조정래의 인물이야기(조정래 지음, 문학동네 펴냄)=손자들을 위해 자신이 쓴 책을 읽히고 싶었다고 평소에 말해왔던 소설가 조정래씨가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을 썼다. 총 15권으로 기획된 연작물로 1차분 5권이 먼저 나왔다. 신채호ㆍ안중근ㆍ한용운ㆍ김구ㆍ박태준 등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저작 직접 선정해 그들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저자는 "뭐든 훌륭하고 완벽하게 해 내는 사람 보다는 어깨를 펴고 씩씩하게 도전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책을 쓴 목적"이라고 밝혔다. 영화속 풍경 찾아 떠나는 여행 ■필름 속을 걷다(이동진 지음, 예담 펴냄) = 영화 전문기자이자 평론가인 저자가 '러브레터' '비포 선셋' '화양연화' 등이 촬영된 풍경으로 안내하는 여행 에세이를 엮었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풍경을 포착한 사진은 독자에게 일본 오타루, 쿠바, 베니스 등 여러 지역을 여행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저자는 "영화와 여행은 흔히 꿈에 비유된다는 점에서 닮았다"며 "그 둘이 만나는 순간을 경험한다는 것은 얼마나 낭만적이 일인가"라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