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전 회장인 윤흥렬(62) 박사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년 임기의 세계치과의사연맹(FDI)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윤 회장은 18일 오후 호주의 시드니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열린 제91차 FDI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세계보건기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개발도상국의 구강 보건 향상과 수돗물의 불소화 방안, 금연 운동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2001년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89차 FDI총회에서 벨기에의 여성 후보 미셸 아덴 박사와 표 대결을 벌여 68%의 득표율로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서울대 치대를 나온 윤 회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을 거쳐 지난 97년 개최된 제85차 FDI서울총회 조직위원장, FDI상무이사와 재무이사 등을 지냈다.
FDI는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범한 국제단체로 159개국 75만명의 치과의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규모면에서 세계보건기구 다음 가는 세계적인 보건의료 단체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