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즈 "약속의 땅서 명예회복"

5일부터 미국 애크런서 개막…‘황태자’ 매킬로이와 올해 4번째 맞대결 관심

부상에 신음하던 타이거 우즈(36ㆍ미국)가 블록버스터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에야말로 대작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아니면 이번에도 단역에 만족해야 할까.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 탓에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기권을 끝으로 재활에 매달렸던 우즈는 오는 5일(한국시간) 마침내 필드로 돌아온다. 11주 만의 복귀전 무대는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다. 세계랭킹 1~10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 1~10위가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는 우즈의 복귀 무대라는 성격까지 겹쳐 ‘개봉’ 전부터 전 세계 골프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명예 회복 무대로 안성맞춤=28위까지 떨어진 세계랭킹이 영 불편해서였을까. 우즈의 복귀는 예상보다 한 달 가량 빠르다.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선 이상 텃밭을 앞에 두고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우즈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만 7차례 우승을 일궜다. 지난해에는 18오버파로 공동 78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성 추문 탓에 집중이 어려운 시기였다. 새 캐디 바이런 벨과 필드에 나설 전망인 우즈는 이번 대회를 명예 회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대회 이후 우승이 없는 우즈는 오는 12일 열릴 PGA 챔피언십에 이어 11월 호주오픈까지 일찌감치 출전 계획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출발로 부활에 속도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돌아온 황제냐, 심기일전한 황태자냐=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는 ‘포스트 우즈’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6월 US오픈에서 대회 사상 최소타(268타) 우승을 달성, 일약 스타덤에 오르면서부터다. 우즈의 공백에 갈증을 느낀 팬들은 매킬로이에게서 전성기의 우즈에 견줄 만한 우월함을 발견했다. 그러나 ‘매킬로이 신드롬’은 현재 한풀 꺾인 상태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7오버파 공동 25위로 상승세를 잇지 못한데다 날씨 탓을 하다가 브리티시오픈의 권위를 얕잡아 보는 듯한 분위기를 풍겨 ‘안티’를 양산했다. 최근 아이리시오픈(공동 34위)에서는 자신의 플레이를 꼬집는 방송 해설자를 두고 “닥치시지. 당신은 단지 해설자이자 실패한 선수일뿐”이라는 트윗을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추락한 황제’ 우즈나 크게 덴 ‘황태자’ 매킬로이나 4개월 만의 맞대결인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우즈와 매킬로이가 함께 출전한 대회는 3개인데 2월 WGC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는 우즈가 공동 33위, 매킬로이가 공동 17위에 자리했고 3월 WGC캐딜락챔피언십에서는 나란히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또 4월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우즈가 공동 4위에 올랐고 매킬로이는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한편 77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선수 4명도 나선다. 최경주(41ㆍSK텔레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을 필두로 ‘일본파’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와 박재범(29)이 출사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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