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한은 어제 창립15돌/창업과 도전의 15년 이젠 세계로 발돋움

『20세기가 신한은행에 있어서 창업의 시대, 국내 최우량 은행을 향한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신한은행이 세계 초우량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7일로 창립 15주년을 맞는 신한은행의 나응찬은행장은 21세기를 향한 신한은행의 장기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나행장은 또 『신한은행이 오는 2005년 세계 50대 은행의 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한은행 창립맴버이면서 지난 91년부터 7년째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나행장은 은행권 최초의 3연임 은행장 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최근 은행장들이 임기를 다 채우기도 힘든 우리 금융계 풍토에서 이같은 자율경영의 성과는 더욱 값진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창립기념행사의 하나로 전 직원이 7월 한달간 15주년을 상징하는 기념 티셔츠를 입고 출퇴근 한다. 은행장을 포함한 4천5백여명의 직원들은 출퇴근은 물론 외부행사에 참석할 때도 가급적 이 티셔츠를 입고 다니며 움직이는 홍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82년 재일동포 실업인들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신한은행은 창립 첫해 총수신 1천80억원, 납입자본금 2백50억원으로 출발, 창립 15년만인 지난 6월말 현재 총수신 24조4천억원, 납입자본금 6천1백60억원, 거래고객수 3백60만명의 중견 시중은행으로 성장했다. 점포수도 창립 첫해 8개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해외점포 11개를 포함, 2백22개로 늘어났고 지난해 9월에는 국내 금융기관중 처음으로 미국 현지 은행인 「마린내셔날은행」을 인수하는 등 금융개방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국내 최초로 PC 뱅킹을 도입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선진국형 무인점포를 개설, 고객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등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에 입각한 철저한 상업주의 원칙을 도입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뿐만 아니라 한보사태가 나기 훨씬 이전인 지난해 2월부터 여신심사제도를 운영하는 등 자율경영면에서도 한발 앞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같은 자율경영 덕분에 은행감독원이 매년 실시하는 경영현상평가에서 90년이후 6년 연속 최우수은행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와 에스앤피사로부터도 국내 민간기업중 최고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산업으로 알려진 은행업계에 후발주자로 참여해 불과 15년만에 선두대열에 진입한 신한은행이 21세기에 또다시 어떤 신화를 창조해 낼 지 관심거리다. 신한은행은 7일 상오 본점에서 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하오 6시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김수한국회의장, 고건총리, 강경식부총리등 각계 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행사를 가졌다.<이형주 기자>

관련기사



이형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