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 주상복합·아파텔 웃돈 거품논란

최근 분양되는 주상복합 및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거품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에 분양했던 주상복합 및 아파텔 중에서 분양 초기에 높은 웃돈을 주고 샀다가 이후 프리미엄이 하락해 낭패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분양초기에는 ‘떳다방’들이 물건을 매입해 서로 사고 팔면서 프리미엄이 이상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일부 상품성이 뛰어난 주상복합 및 주거용 오피 스텔의 프리미엄이 오른다고 해서 신규 분양되는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에 ‘따라 하기식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 주상복합, 초기 웃돈 경계해야= 분양 초기에 형성되는 주상복합 프리미엄은 가수요자들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가수요에 의해 높게 형성된 웃돈의 거품이 꺼지면서 손절매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말 송파구에서 분양된 W 주상복합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분양초기 33평형기준으로 1억3,000만~1억5,000만원까지 형성됐다. 그러나 현재 1억~1억2,000만원 선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프리미엄을 높게주고 산 일부 소유자들은 금융비용 부담 때문에 매입가격 이하로 물건을 내놓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광진구에서 분양된 스타시티도 평형별로 3,000만~1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하락했다. ◇ 아직 검증되지 않은 주택, 아파텔= 최근 주상복합의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인해 각광 받고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에 대해서도 거품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부천 ‘위브 더 스테이트’가 수백 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초기 프리미엄만 3,000만~5,000만원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률이 70~80%대로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서비스 면적 ▦관리비 ▦건폐율 등의 측면에서 아파트에 비해 상품성이떨어진다. 그러나 신규 분양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평당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어 입주시 실수요자가 적을 경우 프리미엄이 하락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분양된 구로구 구로동 S 아파텔은 분양가+금융비용 수준에서프리미엄이 붙어 매물이 나와있으나 실제 매수세는 없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사장은 “최근 분양시장에서 주상복합 및 아파텔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자체 상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기 보다 풍부한 유동자금 때문”이라며 “개별 단지의 상품성을 철저히 따져보고 매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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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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