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 후불교통카드 3월1일부터 중단

후불제 교통카드 재계약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롯데카드의 후불교통카드 사용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만여명에 달하는 롯데카드의 기존 후불제 교통카드 이용고객들은 3월1일부터 다른 카드사의 후불교통카드를 발급받거나 선불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22일 카드업계와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KSCC)에 따르면 KSCC는 기존에 발급된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과 관련, 자신들이 제시한 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3월1일부터 기존발급 교통카드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9일 발송했다. KSCC가 롯데카드에 제시한 안은 가맹점 수수료율을 1.5%로 하고 운수업체에 지급할 금액과 관련된 이행보증보험을 제출해 줄 것, 그리고 정산수수료의 경우 선불교통카드의 정산수수료율과 같은 0.7%로 하고 선불카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정산수수료율을 1.5%로 하고 대신 리스크관리까지 해주는 내용 등 두 가지 안이다. KSCC측은 기존에 발급된 후불교통카드의 경우 재계약이 안된 상태에서 사용이되고 있어 카드사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KSCC측이 카드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법적인 자문을 거쳐 롯데카드에 이 같은 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KSCC측의 일정과 안은 일방적인 것"이라면서 "22일 중으로 KSCC측에 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SCC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행보증보험도 쌍방이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카드사에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기존카드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하는 것은 카드 회원을 담보로 잡는 행위"라고반박했다. 롯데카드는 기존 교통카드까지 서비스가 중단될 것에 대비해 교통카드 사용고객들에게 서비스 중단과 관련된 안내 등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편, KSCC는 롯데카드에 이어 삼성카드와 개별협상을 벌일 예정이며 나머지 신한, 외환카드에 대해서도 삼성카드와 협상이 끝나는 대로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다른 카드사들도 KSCC의 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강하게 보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경우에는 차례대로 나머지 카드사들의 기존 교통카드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 4개 카드사에서는 후불교통카드 재계약 협상 결렬에 따라 2월초부터 신규 교통카드의 발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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