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컬러TV가 미국시장에서 동급의 일본브랜드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최고제품으로 판매되는 등 일본제의 아류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명품TV」 25인치가 미국 가전제품 전문지인 컨슈머 리포트지 2월호에서 일본 산요·샤프, 미국 RCA 등을 제치고 화질·음질·사용편리성 등에서 최고제품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전세계 가전업계의 가장 치열한 경쟁무대인 미국에서 명품TV는 대당 3백달러에 판매돼 2위로 평가받은 산요(2백70달러), 4위 샤프(2백70달러), 5위 제니스(2백80달러)보다 비싼 값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시장에 첫 수출된 명품 TV는 지금까지 6만대가 팔렸다.
삼성은 이번에 최고제품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산=저가제품」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모두 95만대를 미국시장에 판매한 삼성은 현지시장에서 이같은 호평에 따라 올해부터 25인치급 이상 중대형의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30%로 두배이상 늘리는 등 현재 19인치로 돼 있는 주력품목을 고부가가치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