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의 유통시장을 놓고 음원 관련 단체들 사이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온라인음악저작권단체협의회는 6일 한국음악산업협회가 구축 중인 온라인 음악 유통시스템인 ‘KMIC’가 온라인 음악시장의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음악저작권협회, 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 음원제작자협회 등 3개 음원 저작권 관련단체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는 온라인 음악저작권에 관련된 대표성이나 권한이 전혀 없는 음악산업협회가 음원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온라인 음악 유통망을 독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음악 사업자들에게 표준화된 음원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료를 징수하려면 3개 저작권 단체의 허가를 거쳐야 하는데 음악산업협회가 이를 무시하고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철민 음원제작자협회 IT기술 전문위원은 “음악산업협회가 음악 유통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명분 하에 기존 권리자 단체들을 제쳐두고 사리사욕만을 추구하고 있다”며 “협의회는 온라인 음악저작권을 보호하고 사용료의 징수ㆍ분배를 표준화하는 시스템을 이달 중 구축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음악산업협회 측은 “KMIC 시스템 구축은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협의회 쪽의 문제제기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