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미은행, 경쟁은행 직원 대상 ‘이색 대출세일’ 눈길

“`우리은행` 직원께 드리는 특별한 혜택…”. 언뜻 보면 우리은행이 직원들에게 무슨 `특혜`라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미은행이 최근 우리은행 직원들을 대출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배포한 홍보전단의 한 문구다. 은행들이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 등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정부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출홍보를 하는 사례는 간혹 있었지만 이처럼 경쟁관계에 있는 특정은행을 지목해 대출세일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미은행은 이 전단지에서 만27세 이상 57세 이하인 우리은행 직원중 6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들에게 최저 연8.5%의 금리로 무보증 신용대출을 해 주겠다고 소개했다. 또 마이너스 통장형태의 대출도 가능하며 대출금액은 신용도에 따라 최고 4,000만원까지 가능하며 대출을 권유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차원에서 우리은행을 특별히 대상으로 지목해 대출세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계약직 대출모집 직원이 우리은행을 집중적인 대출섭외처로 삼아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부 대출심사 기준에만 부합한다면 우리은행 직원 뿐만 아니라 누구든 대출을 해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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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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