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2001년 전국 시ㆍ도별 GRDP 추계를 보면 경남도가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리수인 10%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김혁규 경남지사는 “경남도가 이처럼 눈부신 성장을 기록한 것은 그 동안 꾸준하게 추진해 온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의 결실”이라면서 “최근 북핵 문제ㆍ이라크 사태 등으로 국내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대처방안을 모색한다면 무난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지사는 얼마 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도 다양한 중소기업 육성시책을 내놓아 지역 상공인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남의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72억 달러로 전국무역수지흑자의 71.3%를 차지, 국가 경쟁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해도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해외자본 유치, 기업유치와 수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가 올 중소 기업인들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핵심사업은 베트남에 통상사무소를 개설하는 프로젝트. 여기에다 경남의 수출 목표를 190억 달러로 잡고 있어 나름대로의 성과에 따라 `경제를 리더 하는 도지사`로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ㆍ벤처사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신기술 및 성장 가능기업의 창업지원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창업 및 경쟁력강화 사업자금 2,000억원, 경영안정자금 3,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는 중앙정부의 중점육성 전략 사업인 IT산업 특화에 발맞춰 `경남의 IT산업 육성 및 특화전략`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남의 전통 기계산업을 첨단기술이 접목된 고부가 가치 지식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경영지원을 선도할 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도 갖고 있다.
“경남의 주력 산업인 기계산업의 기술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876억원의 사업비로 3개분야 14개 단위사업에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입니다.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생물 및 유망 벤처지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ㆍ연구소ㆍ기업체에서 개발한 창의-실용성이 높은 생명공학 기술을 21세기 예비 창업자들에 접목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김 지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국내외 상황이 어렵더라도 경남도와 경제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 나간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