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가 단양ㆍ제천지역 화물연대 소속 BCT(벌크시멘트 트레일러) 조합의 시멘트 운송거부로 하루 7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고있다.
15일 전국운송하역노조와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단양ㆍ제천지역에 소재한 시멘트업체들이 지난 14일부터 화물연대의 정문봉쇄로 시멘트 반출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소재한 시멘트업체들의 하루 7만~8만톤의 시멘트의 운송차질로 하루 피해액이 70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전국 건설현장에서 시멘트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성신양회의 경우 단양공장에서 BCT를 통해 생산하는 시멘트의 50%를 운송하고 있어 하루 1만5,000~2만톤의 시멘트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국 중간유통기지에서 사흘치 정도의 재고물량만 확보하고 있어 하루 이틀내에 건설현장에서 시멘트 파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기관사들이 아직 복귀못해 철도를 통한 수송도 평상시에 비해 80% 정도밖에 되지 않아 공급차질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ㆍ한일ㆍ아세아시멘트 등도 BCT를 통한 수송비율이 30~40%를 차지하고 있어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와 운송업체는 15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교섭을 재개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