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려생명 합작 영사 지분 대거흡수/지분율 79.2%로 높여

◎360만주 매수… “CMI사 사실상 경영권 포기”고려생명이 합작사인 영국계 CMI그룹의 국내 투자지분을 최근 대거 흡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CMI는 지난 5월말 고려생명의 지급여력 확충을 위해 80억원의 증자를 단행하면서 보유주식 4백만주 가운데 3백60만주(액면가 1백80억원)를 2대 주주인 이창재 고려그룹회장에게 일괄 매각했다. 이에 따라 고려생명의 자본금은 4백억원에서 4백8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지분 소유구조도 종전 ▲CMI 50% ▲이창재회장 26% ▲고려증권 24%에서 ▲CMI 20.8% ▲이회장 59.2% ▲고려증권 20%로 각각 변경됐다. CMI측은 특히 액면가 1백80억원에 달하는 주식(3백60만주)을 이회장에게 주당 1원씩, 총 3백60만원의 헐값에 넘긴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CMI가 사실상 고려생명에 대한 경영권을 포기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는 CMI의 모기업인 할리팍스사가 기업을 공개하면서 계열사 부실자산을 대거 정리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MI는 영국 보험시장 순위 6위의 대형 생보사로 지난해 세계적인 주택할부금융회사인 할리팍스(Halifax)가 지분을 인수했으며, 할리팍스사는 최근 은행으로 업종을 전환하고 현지 주식시장에 기업을 공개했다. 고려그룹은 대연각빌딩을 관리하는 고려통상과 고려증권 고려생명 고려종금 등을 소유한 금융전업그룹으로 현재 이강학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창재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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