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옵션 만기 "현·선물 팔자"

선물 1만계약 이상 순매도 場 압박

옵션만기일인 8일 외국인은 선물과 현물시장 양쪽에서 일제히 ‘팔자’에 나서며 증시에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을 순매도해 충격을 줬고, 이는 시장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 악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를 부르며 현물시장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7일 발표된 야후의 2ㆍ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나오자 외국인들의 실적 우려감이 선물매도로 표출됐다고 해석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옵션만기 효과를 이용한 옵션과 선물의 연계 매매를 통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지만, 시장 베이시스의 악화로 오히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올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만 9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졌으며, 전체적으로는 총 2,681억원 프로그램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 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당분간 프로그램 매수 유입 기대를 접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지속된다면, 신규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하며 증시에 부정적인 역할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