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설안전공단이 기관장 평가에서 최하등급을 기록해 정부로부터 해임건의 판정을 받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ㆍ대한석탄공사ㆍ한국국제교류재단 등 3개 공공기관장은 2년 연속 경고로 퇴출 판정이 내려졌다. 총 4개 기관장이 해임건의를 받았지만 2년 연속 경고를 받은 3개 기관장은 이미 물러난 상황이어서 현직을 떠나는 기관장은 시설안전공단 1곳으로 정해졌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윤증현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0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에 해임건의 판정이 내려진 시설안전공단은 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50점 미만을 받아 96개 기관장평가 기관 중 최하등급을 기록했다. 50~60점으로 미흡에 해당하는 기관은 총 19곳으로 이 중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석탄공사ㆍ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은 2년 연속 경고로 해임건의 판정을 받아야 하나 3개 기관장 모두 이미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이라 실질적으로는 경고를 주는 데 그쳤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19일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석탄공사 사장은 이번 6ㆍ2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2월 임기만료로 각각 자리를 떠났다. 기관평가 부문에서는 한국전파진흥원이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부산항만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ㆍ인천항만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은 D등급을 받았는데 석탄공사ㆍ대한주택보증ㆍ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등은 기관장평가 '미흡'과 기관평가 D등급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편 근로복지공단과 KOTRAㆍ한국수자원공사ㆍ한국전력공사ㆍ한국철도공사는 기관장평가에서 우수 등급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전은 기관평가에서도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아 2관왕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윤 장관은 "공공기관 평가는 이명박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의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며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