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한민국 증권대상] 최우수상(고객만족) KTB자산운용

리서치 대폭 강화… 고수익 행진


“경륜 있는 펀드매니저들이 섹터별로 애널리스트를 겸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자사 운용 펀드들이 높은 수익을 내는 비결에 대해 “올들어 주식운용 매니저를 11명으로 2배 가까이 늘리는 등 리서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99년 창업당시 같이했던 펀드매니저들이 대부분 그대로 남아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도 큰 힘”이라고 설명했다. KTB자산운용은 주식형(주식비중 60%이상), 주식혼합형(30~60%), 채권혼합형(30% 미만)을 막론하고 운용 펀드들의 수익률이 모두 동종업계 평균 상위 5% 이내를 자랑한다. 올 9월에는 국민연금의 주식형펀드 위탁 최우수운용사로 선정되면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주식형펀드인 KTB마켓스타의 경우 최근 1년 수익률이 35.61%로 코스피지수 상승률(15.27%)보다 2배 이상 높다. 주식혼합형인 KTB혼합과 채권혼합형인 KT에버스타혼합의 1년 수익률도 각각 24.79%와 13.98%로 벤치마크 지수를 훌쩍 뛰어 넘는다. 고수익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 KTB자산운용의 올 수탁액은 전년대비 5,600억원 가량 증가한 4조2,200억원(11월2일 현재)까지 올라왔다. 특히 주식형펀드는 올들어 3,400억원 늘어난 5,500억원의 수탁액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운용 외에 부동산이나 사모펀드(PEF), 벤처기업 투자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펀드의 경우 국내 아파트나 오피스빌딩은 물론 중국 아파트 개발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또 모기업인 KTB네트워크와 협력해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사모펀드 시장이나 상장을 준비 중인 벤처기업 투자에서도 실력자로 부상하고 있다.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인 장 대표는 주식운용 스타일에 대해 “최근 북핵 실험이 발표됐을 때 남들은 주식을 팔았지만 오히려 주식편입비중을 늘렸다”며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되 업종별로 남보다 한발 먼저 투자하는 전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은 북핵사태 이전에 IT주 등에 대한 비중을 줄였다가 북핵사태가 터지자 오히려 주식형펀드내 주식 비중을 다시 95%까지 늘렸다. 올해 IT주의 비중이 높은 다른 회사 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KTB자산운용은 요즘 건설ㆍ유통ㆍ제약ㆍ은행ㆍ증권 등 내수주 비중을 올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이나 턴어라운드하는 종목은 업종에 상관없이 기업탐방과 철저한 분석을 통해 투자한다. 장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내수주의 비중을 늘릴 방침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IT쪽, 특히 반도체분야를 염두에 두고 조금씩 다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TB자산운용은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올라 연말 1,450선, 내년 1ㆍ4분기 1,450~1,500선까지 갈 것으로 전망한다. 또 경기는 내년 상반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예측에 맞춰 경기나 북핵문제 등의 이슈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매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장 대표는 “연기금의 투자확대 등으로 수급기반이 탄탄해져 2~3년 뒤에는 지수가 2,500~3,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는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국내나 일본ㆍ인도ㆍ중국 등의 주식형펀드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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