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동통신주 제자리 찾기…약세장서 선방

이동통신주들이 방어주로서의 매력과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조정 분위기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은 전날보다 1천500원(0.69%) 오른 21만7천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의 LG텔레콤도 1.73% 상승하며 닷새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KTF[032390]는 외인 매도에 밀려 전주말의 상승세를 이어나가지는 못했지만 보합권을 지키고 있다. 이러한 이동통신주들의 강세는 환율과 유가 등 거시 경제 지표가 불안한 모습을보이면서 방어적 매력이 부각된 데다 각종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장의 강세 속에서도 내내 지수 상승률을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이동통신주들이 밸류에이션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주들의 이번 랠리는 적정 밸류에이션 회귀 과정"이라며 "지난해 내내 지수 상승률을 밑돌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도 "국내 이동통신주들의 시장 대비 약세 현상이지속되고 있으나 꾸준한 가입자 증가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고 적절한 비용통제에따른 안정적 이익 증가와 고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상 매력이 크게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9배에 불과한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KTF에 비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에 대한 800㎒ 주파수 로밍 요구와 신사옥 신축계획 등 호재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선발업체로서 정부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향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적정 밸류에이션 찾기'라는 현재 이동통신주 랠리 특징을 고려할 때 랠리 지속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동양증권 최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이 불확실한 데다 재평가 과정을 한차례 경험한 내수주와의 지표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 근거가 타당한 면이 있다"며 "코스피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구간 진입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장성민 애널리스트도 SK텔레콤에 대해 "최근 상승에도 코스피 대비 EV/EBITDA 기준 41%, PER 기준 25% 정도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했으나 자금 흐름 약화와 이중망 운영의 문제점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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