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 '7% 정기예금' 속출

"증시 불안 틈타 대출재원 확보"


저축은행 '7% 정기예금' 속출 "증시 불안 틈타 대출재원 확보"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저축은행들이 대출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통한 수신경쟁에 치중함에 따라 연간 금리가 7%에 달하는 정기예금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 2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이 최근 업계 최초로 연 7%의 1년제 정기예금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솔로몬, 한국ㆍ진흥ㆍ경기, 현대스위스 등 굵직한 대형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7%에 육박하는 예금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 금리경쟁을 촉발한 곳은 HK저축은행이다. HK는 이달 22일 업계 최초로 1년 정기예금 금리를 6.5%에서 7%로 전격 인상했다. HK의 한 관계자는 "평소 정기예금 신규 유치금액이 하루 평균 10억~20억원에 달했지만 금리를 7%로 인상한 후 하루에 150억원씩 수신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올 들어 시중은행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축은행으로 신규 대출수요가 몰리고 있는 터라 저축은행은 수신을 늘리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HK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금액이 지난 9월 600억원에서 10월에는 800억원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소액신용대출상품도 월 200억원씩 팔리는 등 자금수요가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 들어 증시가 급등락을 되풀이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저축은행들은 높은 금리를 내세워 보수적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HK에 자극받아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번주부터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6.8%로 인상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15개월 이상 정기예금 상품에는 7.0%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저축은행은 현재 연 6.95%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판한도인 300억원이 소진되거나 다음달 7일이 되면 행사는 종료된다. 한국ㆍ경기ㆍ진흥저축은행도 최근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6.9%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에 연 6.8%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복리 기준으로 7%가 넘는다. 18~39세의 사회초년생에게는 최고 0.7%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증시 불안, 고금리 경쟁 효과 등이 어우러져 저축은행의 수신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110여개 저축은행의 9월 말 기준 총수신은 47조4,946억원으로 전월보다 8,503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1월(1조2,019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입력시간 : 2007/11/28 18:2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