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욕, 두번째 한인판사 나온다

정범진 브루클린검찰청 부장검사 형사법원서 내정


이수영 전 웹젠 최고경영자(CEO)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정범진(38) 브루클린 검찰청 부장검사가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에 내정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 검사는 올해 초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직에 지원했으며 오는 7일 청문회를 거쳐 이달 중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식을 가질 예정이다. 정 검사가 판사직에 오를 경우 지난 5월 뉴욕주 형사법원 영구직 판사로 승진한 전경배 판사에 이어 뉴욕에서는 두번째 한인 판사가 탄생하게 된다. 정 검사는 춘천시 낙원동에서 태어나 9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24세 때인 91년 조지 워싱턴대 법과대학원 재학시설 교통사고를 당해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됐다. 하지만 그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중증 장애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사법시험에 합격해 92년 뉴욕 브루클린 검찰청 검사로 발령이 났다. 또 2000년에는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과 성실성이 인정돼 45명의 동기들을 제치고 미국 뉴욕 지검 최연소 부장검사 자리에 올라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정 검사는 지난해 9월 벤처사업가인 이 전 웹젠 사장과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 검사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면 고향 강원도에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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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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