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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日 등 亞증시 비해 선방 "저가매수 유효"
IT·차등 실적개선 기대에외국인 매도 크지 않아추가하락보다 반등 전망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헝가리발(發)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헝가리 재정위기 리스크의 영향이 크지 않고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 1,600대 초반에서는 저가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26.16포인트(1.57%) 하락한 1,637.9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0.59포인트(2.14%) 하락한 483.12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주 말 불거진 헝가리 재정 리스크와 미국 고용시장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지난주 말 뉴욕 증시가 3.15%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일본이 3.84%, 대만이 2.54%, 홍콩H주식이 2.48% 하락한 데 비하면 국내 증시는 예상보다 차분한 모습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가 일본이나 대만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선방한 것은 증시를 이끌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이날 2,657억원어치를 내다 팔면서 3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이전 그리스 사태 때보다는 매도규모가 크지 않았다. 더구나 선물에서는 2,862계약이나 순매수를 기록해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시키며 기관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증시가 이처럼 예상외로 선전한 것은 헝가리 리스크의 위력이 그리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헝가리의 경우 올해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재정적자 규모도 그리스보다 훨씬 작다"며 "위기 자체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헝가리 정부의 재정 관련 코멘트는 새로 부임한 최고경영자(CEO)가 과오를 전임 CEO에 떠넘기는 일종의 '빅배스(Big Bath)' 현상으로 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주가 하락으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다시 8.3배 수준으로 하락, 저가 메리트가 커졌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도주들이 빠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믿음이 강한 상황"이라며 "코스피지수 1,600 초반에서는 추가 하락보다 다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연구원도 "국내 증시의 저가 메리트가 다시 커진 만큼 중장기 투자자라면 활발한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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