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개社 167% 늘어 10조… 등록사도 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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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 상장ㆍ등록기업이 1ㆍ4분기 중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최악의 수익성을 보였던 기업들이 올들어 이같이 눈부신 실적을 올린 것은 경기부양 대책, 구조조정 등에 힘입은 것으로 우리 경제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16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530개사(547개사 중 분할ㆍ신규상장 등 17개사 제외)의 1ㆍ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1조5,189억원, 9조9,9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59%, 167.26% 증가했다. 매출액은 125조5,486억원으로 2.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조1,482억원으로 2.36%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34.1%포인트 감소한 122.5%로 재무안정성도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490개사(전체 714개사 중 신규등록 등 224개사 제외)의 매출액은 12조237억원으로 20.9% 늘어났으며 영업이익 1조1,397억원, 경상이익 1조1,123억원, 순이익 8,722억원으로 각각 60.6%, 103.4%, 130.9%가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20.9%로 2.1%포인트 높아졌다.
상장기업의 1ㆍ4분기 순이익은 연간기준으로 사상최대였던 지난 99년의 8조9,614억원을 1조원 정도 넘는 것이다.
또 2000년 1ㆍ4분기 순이익 17조279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당시 순이익에 포함된 대우의 채무면제이익 9조127억원을 제외하면 분기실적으로 사실상 최대이다.
제조업이 금융업보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다. 제조업 515개사의 매출액은 118조2,772억원으로 2.23% 줄었으나 영업이익 10조1,380억원, 경상이익 10조5,067억원, 순이익 9조1,833억원으로 각각 0.96%, 119.4%, 188.26%가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57%로 0.27포인트 높아져 1,000원어치를 팔았을 경우 86원 정도를 남긴 셈이다.
금융업은 매출액이 7조2,714억원으로 6.0%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 1조103억원, 순이익 8,85억원으로 각각 18.96%, 46.24%가 늘어났다.
개별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매출액 9조9,304억원에 순이익 1조9,054억원으로 최대였다.
이정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