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銀 내년 성장률 전망치 발표 관심

차분하게 한해를 정리할 틈은 커녕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연말을 맞고 있다. 특검 통과로 국회가 다시 열려 내년 예산 처리를 민생관련 현안 등이 처리될 예정이지만 정작 정치권은 `방탄 국회`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이 단행할 예정인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이번 주의 이슈로 부각할 전망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과 한국은행이 내놓을 내년도 경제전망이 주목된다. 감사원의 카드정책에 대한 특별감사 실시 여부와 잇따른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 경제 관련 각종 법안의 처리가 관심의 대상이다. 늦어도 18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부담과 `방탄국회`라는 비난을 안고 10일 소집될 임시국회에서는 적자예산 편성 규모와 각종 법안 처리를 놓고 크고 작은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5일 정책질의를 재개한 국회 예결위는 8일 종합정책질의를 거친 뒤 예산안 계수조정소위원회를 열어 본격적인 예산조정에 들어간다. `노른자위 상임위`라는 예결위에서도 핵심으로 손꼽히는 계수조정소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각 정파는 벌써부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를 주목하고 있다. 수출이 늘고 경제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신용카드 유동성과 부동산 거품 우려가 완전히 가신게 아니라는 점에서 콜금리 동결(연 3.75%)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금융정책 방향과 함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5.4%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민간연구소들의 4%대 전망보다 높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 흐름과 관련, 통계청이 9일과 11일 각각 발표할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와 고용동향이 주목된다. 미미하나마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던 소비심리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감소세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던 청년실업률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다. 지난주말 경제장관간담회에서 내년 거시정책을 점검하고 사모주식펀드 도입을 결정한 정부는 이번 주중 국책ㆍ민간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 윤곽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말을 엄습한 추위는 바로 풀린다는 예보다. 혼란스런 정치권과 얼어붙은 경제는 여전히 앞을 예측하기 힘든 난기류에 빠져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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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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