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치열한 외형확대 경쟁을 벌이면서 급증세를 보였던 은행채 발행액이 3ㆍ4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적립식펀드, MMF(머니마켓펀드) 등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두 차례 콜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금리 인상으로 은행 예수금이 꾸준히 늘면서 대출자금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3분기 은행채 발행액은 8조3,448억원으로 발행액이 10조원을 넘겼던 1분기(10조1,581억원)와 2분기(10조1,75억원)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했다.
상반기 외형확대 경쟁을 주도했던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전분기에 비해 발행액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1분기 1조3천100억원에서 2분기 6조450억원으로 급증했으나 3분기에는 다시 1조10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