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ㆍ태평양협력체(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용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오너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APEC CEO서밋 실무준비를 맡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본의 아니게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APEC CEO 서밋 의장직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APEC CEO 서밋은 빌 게이츠 등 전세계 거물급 경제인 100여명이 모여 경제현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경제인들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박 의장을 대신할 후임 인사를 물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못해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부산 APEC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의장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후임 인물 물색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