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영화들 '고공행진'

주말 흥행 10위안에 8개 올라 상반기 부진 벗어<br>할리우드 작품은 '스타더스트' '심슨 가족' 2개뿐<br>추석 앞두고 중견감독 작품 잇단 개봉 "강세 지속"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한국영화들 '고공행진' 주말 흥행 10위안에 8개 올라 상반기 부진 벗어할리우드 작품은 '스타더스트' '심슨 가족' 2개뿐추석 앞두고 중견감독 작품 잇단 개봉 "강세 지속"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앞에서 끌어 주고, 뒤에서 밀어 주고.' 영화 '디 워(D-War)'와 '화려한 휴가'의 돌풍에 이어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만남의 광장' 등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 동안 위기론까지 나왔던 한국 영화가 부활 청신호를 켜고 있다. 지난 주말 국내 극장가 흥행 순위 10위권 안에 한국 영화가 무려 8개나 이름을 올리며 상반기 흥행 부진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김지훈 감독의 '화려한 휴가'는 8월 마지막 주말인 25~26일 이틀간 서울 70개 스크린에서 7만4,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순위 1위에 올라섰다. 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 워에게 주말 흥행 1위 자리를 내준지 4주만에 다시 정상 자리를 탈환한 것. 디 워는 주말 흥행 성적에서는 2위로 밀렸지만 지금까지 8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6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화려한 휴가도 전국 관객 670만에 바짝 다가서며 '미녀는 괴로워'를 제치고 9위에 등극했다.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들도 주말 극장가에서 박스 오피스 10위권 안에 이름을 속속 올리며 한국 영화 부활의 팡파르를 올리는 데 톡톡히 한몫 하고 있다. 코미디 영화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간판 스타 정준호와 '가문의 위기'의 김원희가 각각 남녀 주연을 맡은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는 환상 커플이라는 두 배우 명성에 걸맞게 개봉 첫 주말에 박스 오피스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 15일 개봉한 임창정ㆍ박진희 주연의 코미디 '만남의 광장'은 2주만에 전국 관객 100만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 태세에 들어갔고 엄정화ㆍ한채영ㆍ박용우ㆍ이동건 주연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도 잘 짜여진 멜로 영화라는 입 소문에 힘입어 꾸준히 관객이 몰리며 100만 관객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밖에 공포영화 '두 사람이다'와 예지원 주연의 '죽어도 해피엔딩', 의학 스릴러 '리턴' 등이 주말 박스 오피스 10위권 안에 올랐다. 디 워와 화려한 휴가에 이어 한국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는 사이 할리우드 영화들은 눈에 띄는 대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박스 오피스에서 '스타더스트'와 '심슨 가족, 더 무비' 등 겨우 두 작품만 이름을 내밀었다. 전문가들은 추석을 앞둔 국내 극장가에 '즐거운 인생(이준익 감독)', '사랑(곽경택 감독),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김상진 감독)' 등 중견 감독들의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될 예정이어서 한국 영화의 강세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8/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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