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매도공습 '검은 수요일'

주가 33P하락, 亞증시 최대 낙폭…코스닥도 3%이상<br>누적순매도 2조7,000억넘어 사상최대<br>亞증시 동반급락…원·달러환율은 급등


외국인 매도공습 '검은 수요일' 주가 33P하락, 亞증시 최대 낙폭…코스닥도 3%이상누적순매도 2조7,000억넘어 사상최대亞증시 동반급락…원·달러환율은 급등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관련기사 • "조정후1,300갈것" "연말에는1,000P" • 증권주, 급락장 직격탄 • “단기과열따른 조정…곧 반등” • 업종대표주·배당주 위주 접근을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화 강세가 19일 아시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대만ㆍ일본 등 주요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매도 공습으로 폭락하며 ‘검은 수요일’을 연출했다 서울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아시아증시 최대 낙폭인 33포인트(2.79%)나 기록하며 1,150포인트대로 주저앉았고 코스닥지수도 3.14%나 급락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780억여원을 순매도, 연속 순매도 일수를 19일로 늘렸다. 이는 연속 순매도 일수로는 사상 네번째다. 외국인들은 특히 지난 9월22일부터 이날까지 19일 동안 무려 2조7,39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수하게 내다팔아 연속 순매도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종목 수는 672개로 상승종목 수 107개를 압도했다. 외국인의 이 같은 매도공세로 오전장에서 하락추세를 보였던 원ㆍ달러 환율도 상승세로 반전해 달러당 1,054원80전까지 치고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화 강세로 아시아권 자산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송금수요가 겹치면서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원화 환율은 급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투자가들이 비(非)미국 자산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가 일단락되기 전까지는 증시가 힘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국시장에서 최근 중장기 외국인 투자가들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올해 증시는 고점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앞으로 1조원 이상의 외국인 매도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8월4일 이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이 3조8,0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99년 이후 대규모 외국인 매도장세에서 매도규모가 4조~5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최대 1조2,000억원의 추가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대응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수 1,150선에서 다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증시 역시 동반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22.75엔(1.67%) 하락한 1만3,129.49엔으로 마감했고 대만 자취엔지수는 136.63포인?2.34%) 급락한 5,694.16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홍콩ㆍ인도 등도 줄줄이 1~2%씩 떨어졌다. 입력시간 : 2005/10/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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