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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강남 비트컴퓨터(032850) 대강당. 일요일인데도 수백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고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가 쉴 새 없이 터져나왔다.
이날 행사는 벤처기업이 만든 국내 1호 장학재단인 ‘조현정재단’의 제17회 장학금 수여식. 비트컴퓨터 창립자인 조현정 회장이 2000년 1월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만든 조현정재단은 매년 4월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하고 그건 재단에서 지원한 장학생들을 초청해 멘토링을 통한 희망 사다리 놓기, 인맥 쌓기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17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15명의 학생들을 포함 170여명의 장학생들이 참여했다.
조현정재단은 매년 전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대학 2학년까지 4년간 1,000만원의 장학금을 분할 지급하고 있다. 특히 장학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조 회장이 직접 멘토링하며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총 261명의 장학생을 선발, 배출했다. 성공한 벤처인들의 사회공헌을 선도하기 위해 설립한 조현 재단은 장학사업과 더불어 SW산업발전을 위한 학술지원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소득의 99%를 목적비(장학금과 학술비)에만 사용하고 있으며 재단이 설립된 2000년부터 지난 해말까지 지급한 총 장학금과 학술비는 20억9,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