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외채보다 많아
브라질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일 기준 외환보유액이 2,503억5,000만달러로 외화채무(2,116억달러)보다 387억5,000만달러나 많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올 들어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상승세를 지속하자 공격적으로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보다 113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중앙은행은 오는 10월 대선을 전후해 외환시장이 또 다시 혼란을 겪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최대한 늘릴 방침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현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헤알화 환율이 달러당 4헤알 선까지 치솟고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가 2,000포인트를 웃도는 등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중앙은행의 올해 말 외환보유액 목표치는 3,000억달러로 알려졌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브라질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수월하게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한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