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넘겼다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넘겼다29일 만기, 물대자금을 자체자금으로 막아 현대건설이 29일 만기가 돌아온 1천466억원의 물대자금을 자체자금으로 모두 막았다. 이에 따라 현대의 유동성위기는 이날로 큰 고비를 넘게 됐다. 29일 현대건설과 외환은행에 따르면 현대는 이날 은행권의 신규지원을 받지 않은 채 자체자금 1천억원과 어음할인 200억원, 계열사 지원 300억원 등으로 총 1천500억원을 조달, 하청업체들에 주어야 할 물품 및 용역대금 1천466억원을 모두 결제했다. 또 이날 만기가 돌아온 한빛은행의 기업어음(CP) 500억원 어치는 지난 26일 열린 은행장 회의 합의에 따라 재매입됨으로써 현대의 단기 유동성 위기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현대는 이날 오후 2시30분인 결제시한을 오후 4시까지로 한차례 연장한 뒤 오후3시께 어음할인으로 부족자금을 마련,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이날 물대자금 만기도래분이 많아 결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은행권의 지원을 받지 않은 채 해결했다"면서 "31일에는 외환은행의대출금 500억원이 있으나 은행장 합의에 따라 연장될 예정이며 이외에는 2금융권에100억원 정도가 있어 별 부담은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와 농협은 이날 오후까지 550억원 가량의 신규자금지원 문제를 놓고협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다음주에 다시 만나 자금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투기등급 CP 등을 사주려면 담보가 있어야 한다고 현대에 요구했으나 현대는 담보제공이 곤란하다고 밝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일단 자체자금으로 해결했으므로 향후 지원여부는 다음주에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입력시간 2000/07/29 16:2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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