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씨티銀 카드대출 텔레마케팅 '구설수'

한국씨티은행의 공세적 카드 마케팅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카드회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카드 신용구매 한도만큼 계좌에 현금을 넣어줄 테니 쓸 용의가 있느냐"고 묻는 방식으로 현금서비스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측은 "얼마전 도입한 현금 할부 서비스에 따른 것으로 일반현금서비스 이자율이 19∼20%에 이르는 데 비해 이 서비스 이자율은 11%대에 불과하다"며 "우량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드고객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현금서비스 이용을 권유하는 것은 자칫 카드업계에 과열경쟁을 유발시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현금서비스가 그동안 신용불량자를 양산, 결국 '카드 대란'을 초래한 전례를 감안하면 다소 지나친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씨티은행은 한미은행 카드회원에게 씨티은행 카드를 새로 발급해 준다면서회원의 동의도 얻지 않은 채 멋대로 플래티넘 카드를 발급, 물의를 빚고 있다. 플래티넘 카드의 연회비는 10만원을 넘어 일반 또는 골드카드에 비해 상당히 비싸다. 40대 직장인 오모씨는 "씨티 골드카드를 갖고 있었는 데 갑자기 집으로 씨티 플래티넘 카드가 배달됐다"며 "플래티넘카드로 전환하는 데 있어 아무런 동의절차가없었으며, 카드를 사용하지도 않았는 데 곧바로 연회비가 빠져나가 어쩔 수 없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이와함께 최근 옛 한미은행 신용카드를 리볼빙카드로 전환하면서 회원에게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반발을 사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급 또는 이종 카드로 전환할 때 고객에게 충분히 고지해야하는 데 그런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문제인 만큼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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