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공급이 줄어들면서 하반기부터 장기 호황국면에 진입할 것이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주우식(사진) 부사장은 13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그동안 D램 수요가 기대 이하 수준에 머물렀지만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W-CDMA가 내년에 25%로 늘어나면 모바일 D램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실적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쟁업체들이 반도체 라인을 매각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설비효율성이 좋아 1~2년은 더 버틸 수 있다. 이후에는 시스템LSI로 전환하거나 값이 더 나가는 레거시(legacy)를 할 수 있다. -낸드플래시 비중이 D램을 언제쯤 제친다고 보나. ▦D램은 100%씩 성장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 낸드 비중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 지난 2003년에 낸드 강화 비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절반 정도의 균형이 앞으로 몇 년간 이어질 듯하다. -하반기에 LCD 8-2라인 투자는 어떻게 되나. ▦모두 8-1라인 투자다. 8-2는 계획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8-1의 운영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7세대 물량은 계속 늘리고 있다. -적대적 인수 시도에 대한 대책은. ▦들어본 적도,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만 우리는 이를 막을 전략을 갖고 있다. -다른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서나. ▦현재 의미 있는 M&A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 과거 해외에서 기업을 인수해 실패한 경험도 있고 해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금도 보수적인 것은 마찬가지인데 M&A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회사에 도움이 되면 할 수 있다.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데. ▦지난 몇 년간 매출이나 경영과실에 비해 비용 증가가 높은 경향이 있었다. 명예퇴직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매년 있었다. 서로 합의해 진행돼야 한다. -새로운 사업군을 생각하고 있는가. ▦숙제다. 지난 몇 년간 매출 증가 둔화를 봤을 때 새로운 사업에 대한 탐구가 강화돼야 한다는 반성이 내부적으로 있다. 아직까지 뭐가 어떻다는 말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환율을 어느 수준으로 전망하는가. ▦달러 중심으로 100원 절상되면 3조원의 이익이 줄어든다. 그걸 다 감안하고도 이익을 냈다. 그만큼 경쟁력이 좋아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워낙 마진이 많이 줄어들어 경쟁력을 키워 스스로 살아남는 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