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너지·원자재값 동반 급등
WTI, 장중 한때 67弗 돌파…구리·금등도 고공행진 계속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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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고유가충격 가시화
국제 에너지ㆍ원자재 가격이 동반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67달러를 돌파하는 등 70달러선을 위협하며 사흘째 사상최고 행진을 이어갔으며 구리와 천연가스ㆍ금값도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67.10달러까지 치솟는 등 초강세를 보이다 결국 전날보다 배럴당 1.06달러 오른 66.86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북해산브렌트유 9월 인도분 역시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1.07달러 상승한 66.4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 모두 사흘 연속 사상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천연가스(NG)도 급등하고 있다. 서부산 천연가스 가격은 백만 열량당 8.5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3년 3월5일(8.62달러) 이후 2년5개월래 최고치다. 남부 캘리포니아산 천연가스 역시 2003년 4월3일 이후 최고가인 백만 열량당 8.28달러로 거래됐다.
구리ㆍ금 등 국제 원자재도 기록경신 행진을 하는 중이다. 이날 런던 국제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톤당 3,600달러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초강세를 보인 끝에 톤당 3,59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 선물가격도 온스당 455.30달러로 200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핵 위기 등 중동정세 불안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미국ㆍ중국 등 주요 에너지 및 원자재 소비국의 경제 확장 등을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동반 급등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8/14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