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3년안에 울산 자동차 부품 산업을 세계 4대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울산자동차기술지원단 최정식(사진) 단장은 “국내 최대의 자동차 관련 산업단지인 울산의 미래는 첨단 부품 클러스터의 집중 육성에 달려 있다”며 세계적 클러스터로의 비전을 확고하게 제시했다. 최정식 단장은 울산시가 최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중인 오토밸리(AUTO VALLEY) 사업의 핵심 지휘자로 지난해 초 취임, 불과 1년여 만에 오토밸리 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단장은 “울산시가 전력을 다해 펼쳐놓은 매곡산업단지, 모듈화단지 등의 대규모 하드웨어가 빛을 내기 위해서는 관련 업체들에 대한 R&D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 단장의 말대로 현재 울산지역에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 중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포진해있는데도 자체 R&D 비율은 50%대를 밑돌고 있다. 울산이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가기 위해선 두뇌역할을 하는 ‘자동차 기술지원단’의 체계화된 연구 기술지원이 결국 성패를 가늠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최 단장은 “현재 자동차 기술지원단에는 대부분 국내외 최고의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스카우트 해온 핵심 인력 36명이 연구지원을 맡고 있다”며 “올 해안으로 연구인력을 100명선으로 확충해 세계 어디를 내놓아도 손색 없는 R&D 지원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자동차 부품혁신 클러스터’는 부품산업단지 조성으로 관련 기업을 집적화 한 뒤 자동차기술지원단의 지원 하에 첨단 부품을 연구, 개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 단장은 “자동차 연구 인력 배출이 아직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져 국내 자동차 R&D 연구 거점도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된 상태”라며 “울산의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이 같은 R&D 인프라가 울산으로 옮겨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최 단장은 울산 오토밸리에 입주한 관련 기업들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대폭 늘리는 일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로 울산의 한 부품업체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 부품인 연료탱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당 차량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할 뻔했다. 최 단장은 이 사실을 접하고 해당 완성차 업체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결국 울산 업체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단장은 “입주 기업들의 수익성 창출에도 역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