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룸다가구도 개성시대”/「한국형주택」 한옥식 시공 등 차별화로

◎40여가구 2개월만에 분양마쳐 화제다가구 원룸주택도 개성있게 지어야 잘 팔린다. 3년여 전부터 원룸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너도나도 다가구 원룸주택을 지었지만 개성이 없다보니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해 미분양물량이 쌓였다. 그러나 아름답고 특정한 기능을 살려 다가구주택을 짓는다면 초기 분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문주택 전문업체인 한국형주택(557­5297)은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비롯해 3개지역에 다가구임대주택 40여가구를 지어 모두 분양했다. 물량 홍수로 미분양이 많은 것과는 달리 이 회사가 지은 다가구는 불과 2개월만에 다 팔렸다. 이처럼 인기리에 분양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주택이 나름대로 개성과 특색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편리함과 다양한 기능을 살린 서구식 주택에 한국 전통가옥의 장점을 접목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우선 안방을 한옥에서나 맛볼 수 있는 온돌로 시공하고 벽도 흙벽돌과 흙반죽으로 처리했다. 또 완자무늬 창과 대형 전망창을 달아주었고 발코니 바닥은 나뭇결 타일로 시공했다. 현관은 원목으로 처리하는 등 가능한한 한옥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외관의 골조나 기초는 철근콘크리트로 시공하되 차별화를 위해 적벽돌이나 자연석·인조석을 입혔다. 지붕도 통나무주택에서 사용하는 목조 트러스공법을 적용하는 등 특색있게 꾸몄다. 임대료를 많이 뽑기 위해 무조건 방 수만 늘려짓는 일반 다가구와는 달리 특이한 컨셉트를 도입한 것이 적중했다. 전문가들은 『나대지 소유자들이 무턱대고 다가구주택을 지었다가 초기 분양이 저조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특정 수요자를 맞추거나 개성을 살린 집을 지어야 분양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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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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