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섬업계, 위기의식 공감 확산

화섬업계에 공급과잉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화섬업체들이 난립하면서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이는 덤핑경쟁과 판매단가 하락, 수익성악화로 이어져 업체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스펀덱스 등 일부 품목의 판매단가가 오르고 있지만, 이는 원료가격 상승과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화섬전체 경기회복은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업체간 인수ㆍ합병을 통한 공급과잉 해소와 함께 노후설비나 경쟁력을 상실한 설비를 업체들마다 자발적으로 폐기해 생산규모를 적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성공적 설비폐기가 이뤄질 경우 전체설비 대비 20% 수준의 감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이와 함께 적정 생산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업계 자율적으로 10% 수준의 추가 감산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타이완, 일본 등 주요 화섬 생산국과 연계해 세계적 수급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일부 국가의 대규모 신증설의 영향에 대한 공동평가 및 대응전략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된 설비는 세우고 자기 회사에서 팔 수 있는 능력 만큼만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과잉생산을 통한 덤핑은 제대로 팔려는 회사들까지 동시에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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