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수출 전방위전략 펼친다/「무역개발」 개념 도입

◎고용창출 극대화 목표/한·중·브라질 등 10곳/중점 공략시장 규정/관련 행정기관 총동원/기업 해외활동 지원【워싱턴=연합】 「백악관에서 모든 해외공관, 말단 행정기관 모두가 미국기업의 해외활동을 차질없이 지원토록 한다」 미 상무부는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미국의 주요 수출시장은 현재와 같은 유럽이나 일본이 아니라 현재는 중진국이거나 개도국에 있는 이른바 10대 신흥시장이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과 홍콩, 대만을 망라한 중국경제권, 인도, 한국,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남아공, 폴란드, 터키, 아세안권을 10대 신흥시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상무부는 산하기관인 국제무역청(ITA) 운영에 이른바 「무역개발」(TD)이라는 개념을 도입, 무역대표부(USTR)에서 중소 수출업체에 이르기 까지 수출을 위해 필요한 정보는 모두 제공토록 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산업별, 시장별 모든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무역개발 전문가들이 관찰과 분석,정보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나 분석이 없다면 무역장벽 제거와 지적소유권 보호, 수출촉진 등 모든 해외 기업활동을 성공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정부는 이같은 정보에 따라 국제적으로 자국기업을 옹호하고 대변해준다. 산업별 요구뿐만 아니라 개별기업의 요구까지도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가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백악관의 대통령이든 세계각국 공관에 나가있는 외교관이든 필요하다면 누구든 나서도록 하고 있다. 상무부는 이같은 무역개발의 초점을 10대 신흥시장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우주산업,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기계산업, 극소전자산업, 의료 및 치과장비산업, 통신, 자동차, 가전제품, 에너지, 사회간접자본, 금속, 화학, 환경산업, 섬유, 생활용품, 관광, 금융 등 각종 산업별 시장별 정보를 계속 마련하고 새롭게 하고 있다. 이같은 정보는 관련업체와 행정기관들이 연대해 목표시장 진출에 차질이 없도록 제공된다. 이와 함께 미국기업들이 해외에서 필요한 원자재나 상품을 좋은 조건에 들여오도록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정보 수집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미국기업들은 국내시장이 워낙 커 수출에 등한한 편이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수출을 통한 고용창출 극대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수출하겠다는 기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체적인 지원체제를 가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60년대부터 수출주도 성장정책을 구사해왔고 이 덕택에 중진국 대열에 들어선 한국도 이제 새로운 차원의 무역지원체제를 갖추고 기업의 해외활동을 지원토록 해야 할 때가 된 것같다. 이를 위해 규제와 보호 그리고 지도 중심의 산업정책을 지원과 조장체제로 완전히 바꾸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