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베네수엘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곳에서 치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베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글을 남긴 것은 작년 11월1일 이후 처음이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2시30분께 베네수엘라에 도착한 차베스 대통령은 곧장 수도 카라카스의 카를로스 아르벨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설명했다.
마두로 부통령은 그러나 그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한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차베스의 귀국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탓에 베네수엘라 국민은 물론 대부분의 국내외 언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차베스의 사진을 담은 플래카드가 걸린 군병원 주변으로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축제같은 분위기 속에 대통령의 귀환을 크게 환영했다.
지난해 12월 암 수술을 위해 쿠바로 떠났던 차베스 대통령은 60일이 넘도록 공개 행보가 없어 각종 추측을 낳아왔다. 평소 공개적인 발언을 쏟아내온 트위터에서도 자취를 감추면서 차베스가 위중한 상황에 있다는 식의 온갖 루머가 나돌았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15일 차베스가 두 딸과 함께 병상에서 밝게 웃는 사진을 전격 공개해 차베스의 회복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작년 10월 대선에서 4선에 성공한 차베스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10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암 재발에 따른 건강악화로 취임 선서를 무기 연기한 바 있다.
대통령 취임 선서 없이 출발한 차베스의 집권 4기 정부는 마두로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대행해 왔다.
차베스가 돌연 귀국하면서 이를 놓고 해석도 분분하다.
미뤄뒀던 취임 선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와 관련된 계획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차베스의 권력이양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엇갈리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