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지난 4일부터 미국 태평양사령부 주관으로 실시된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연합훈련에서 서재경(37·공사 49기) 소령이 최초로 다국적공군의 임무 편대장(미션 커맨더)을 맡는다고 14일 밝혔다. 이 훈련에서 아시아인이 임무 편대장을 맡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서 소령은 한국이 광복 70주년을 맞는 15일 자신이 조종하는 F-16 전투기를 포함해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연합 공군의 전투기 44대를 이끌고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를 이륙해 임무 공역에서 공격 편대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 1학년 시절 유학요원으로 미국 공군사관학교에서 4년간 우주공학을 전공한 서 소령은 조종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시하는 전체브리핑(Mass Briefing)에서 통역 없이 작전계획을 각국 조종사에게 세밀하게 설명하고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서 소령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알래스카에서 다국적 연합 공군을 지휘하는 임무편대장을 맡게 돼 감격스럽다”며 “70년 전 외세의 도움으로 조국의 독립을 이뤘던 한국군이 이제는 당당히 다국적 연합군을 지휘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은 22일(현지시간)까지 계속되며, 우리 공군 전투기는 24일 아일슨기지를 이륙해 25일 제19전투비행단으로 복귀한다. 나머지 인원과 장비는 전세기와 수송기 편으로 26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