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와이파이)의 강점은 속도입니다. 보통 와이파이가 3G(세대)망보다 20배 빠르다고 하는데 25배까지도 빠를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특히 정지상태에서 와이파이만큼 쓰기 편한 게 없습니다." 최근 이동통신 업계를 달구고 있는 최대 이슈는 무선인터넷 활성화다. KT는 와이파이망 확충으로 급증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무선인터넷 수요에 대응해 왔다. 6일 분당의 KT 본사에서 만난 이대산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은 "와이파이는 원래 전국 어디서나 쓰자고 만들어진 게 아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애초에 논밭이 아닌 도시의 주요 상업지역 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통신망인 만큼 '와이파이 구역을 아무리 늘려봐야 전국토의 0.01%밖에 커버할 수 없다'는 비판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이어 와이파이의 강점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기에 최적이라는 점을 꼽았다. KT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스마트폰 이용자의 3G망을 이용한 데이터 사용량은 평균 300메가바이트(MB) 정도로 6개월새 2배나 늘었다. 또 앞으로 태블릿PC까지 출시되면 실질적으로 무제한인 와이파이 서비스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세계적인 이동통신기업들도 모두 와이파이망 증대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KT 사람들은 한번 발동이 걸리면 무섭게 돌진한다"며 "최고의 통신망으로 대한민국을 모바일 원더랜드(Mobile wonderland)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와이파이 이용지역인 '올레 와이파이존'을 올해 4만개, 내년에는 10만개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4세대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은 2013년께 전국적인 망이 구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