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보다 금융·내수주로 압축을"

美 금리 인상 영향 세계증시 조정 양상<br>에너지·소재·IT 관련주 상대적 낙폭 커<br>전문가 "조선·기계 등 산업재에도 관심"



"IT보다 금융·내수주로 압축을" 美 금리 인상 영향 세계증시 조정 양상에너지·소재·IT 관련주 상대적 낙폭 커전문가 "조선·기계 등 산업재에도 관심"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올들어 세계증시가 동반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및 남미 등 이머징마켓의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세계증시의 조정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일부펀드의 자금 회수에서 촉발된 것으로, 미국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국제상품 가격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ㆍ남미 낙폭 커=대우증권은 16일 올들어 전세계 주식시장의 상승탄력 둔화국면에서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와 남미 섹터별로는 소재와 에너지, IT업종이 고점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MSCI 전세계지수가 올해 고점대비 1.7% 하락한 반면 이머징마켓의 에너지와 소재섹터는 각각 5.2%와 6,3%의 낙폭을 보였다. 국가별로도 미국의 다우지수 0.1%, 영국 0.2%, 대만 1.9%의 낙폭을 보인 반면, 한국이 6.5% 하락한 것을 비롯, 브라질 4.8%, 멕시코 6.2%, 아르헨티나 6.9% 등 아시아ㆍ남미국가의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글로벌펀드 자금회수 나서= 세계 증시 조정은 또 미국을 필두로 각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그동안 저금리 자금을 국제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올렸던 일부 글로벌 펀드들이 자금회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일본의 제로금리 탈피 가능성으로 인해 에너지, 소재, IT등 경기민감섹터에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내수주 등을 중심으로 보수적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유동성 위축으로 원자재가격이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상품가격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아시아, 호주, 남미 시장의 동반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며 "증시 저점은 국제상품가격의 저점 형성 여부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추세 훼손되지 않을 듯 = 문제는 글로벌 증시의 '뇌관'이 돼 버린 금리인상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여부다. 김성주 애널리스트는 "미 연방금리가 시장 컨센서스(4.75%)를 웃돌아 5%대로 진입할 경우 상황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16일 버냉키 미 FRB의장이 의회에서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고 이에 따라 연방금리 선물이 4.9%대로 올라 금리 불안정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일부 섹터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조정이 전반적인 증시 훼손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펀드의 주식비중은 올들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를 반영하는 경기관련 소비재와 산업재, 금융 등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상품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에너지, 소재, IT 관련주보다는 내수주나 운수장비주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압축시킬 것을 권하고 있다. 김성주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증시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금융주나 자동차 및 부품 등 경기관련 소비재, 조선ㆍ기계ㆍ해운ㆍ항공 등 산업재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2/16 17:2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