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임금안정 주도/5,000인이상 업체 3.3%인상 그쳐

◎경기침체로 고용확보 더 중시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임금협상에서는 대기업들이 임금안정 분위기를 주도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노동부에 따르면 임금교섭 지도대상 5천7백54개 업체중 지난달 20일 현재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곳은 3천8백47개소로 66.9%의 타결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 상시 근로자 5천인 이상 대기업의 협상 진도를 보면 전체 64개 업체중 81.3%인 52개소가 이미 협상을 마무리, 1백인 이상 5천인 미만 사업체들의 평균 타결률(66.7%)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또 협약 임금인상률도 5천인 이상 대기업은 통상임금 기준 평균 3.3% 상승에 그쳐 1백인 이상 5천인 미만 업체들의 평균 인상률인 4.8%보다 1.5%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예년에 대기업들이 두자릿수의 높은 임금인상을 주도해온 전례에 비쳐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최근 대기업들의 체감 경기지수가 매우 낮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아사태 등의 여파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올해에는 대기업 노조들이 임금인상보다 고용안정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영규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