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유화 차익매물로 약세

◎M&A 등 일부 재료보유주만 선별 상승▷주식◁ 잇따른 장외악재 출현과 고객예탁금 증가둔화로 주식시장이 연 이틀째 하락했다. 금리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주식시장의 유동성 호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단기 급등했던 반도체 관련주와 유화주가 이익실현 매물로 하락 반전돼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99포인트 하락한 7백6.54포인트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관망세 유지로 거래량은 3천43만8천주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북한의 황장엽 망명 수용 시사에 따른 남북한 긴장 완화 기대로 상승 출발했으나 반도체, 유화 등 경기관련주에 기관성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돌아섰다. 후장들어 일반인들도 팔자에 가담하며 주가지수는 8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후장 마감무렵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조기확대 소식이 유포되며 한전, 삼성전자 등 외국인 선호주가 상승해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1부보다는 2부 종목의 하락폭이 컸고 소형주보다는 대형주와 중형주의 낙폭이 깊었다. 업종별로는 광업과 의복, 제지, 고무, 제약, 종금 등이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약세였고 증권과 해상운수, 건설, 화학 등의 하락폭이 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3개 등 2백58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3개 등 5백36개였다. 동일방직, 태평양물산, 삼립지에프 등 일부 자산주와 한화종금, 미도파(1신) 등 M&A주, 태영판지, 경인양행 등 재료 보유 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 청호컴퓨터와 현대전자, 세양선박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은 내재가치보다는 수급논리에 의해 상승한 측면이 강했는데 금리와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수급 차질이 우려되며 이틀째 지수가 하락했다』면서 『고객예탁금이 3조원을 웃돌아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추가적인 수급기반 강화가 없다면 당분간 지수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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