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다양한 관광객 유치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과 11월 열리는 ‘대구 사진비엔날레’와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대구와 경북의 도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 행사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 속의 아시아’를 주제로, 사진예술과 사진광학이 한데 어우러질 대구 사진비엔날레는 대구를 영상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을 ‘경북 방문의 해’로 설정한 경북도도 이번 엑스포를 통해 고부가 문화외교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 9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을 적극 홍보, 관광객 방문을 유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10월 대구는 사진 속으로” 아시아인의 삶과 문화 등을 기록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들이 10월 대구를 찾는다. 제1회 대구 사진비엔날레가 ‘다큐멘터리 속의 아시아’(Imaging Asia in Documents)를 주제로 다음달 19일부터 29일까지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를 비롯, 문화예술회관, 시민회관 등 대구 곳곳에서 개최된다. 사진비엔날레는 지역의 오랜 사진 전통 및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기초예술진흥, 문화산업 활성화 및 연관산업 발굴 등을 위해 대구시ㆍ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 주최, EXCO 주관으로 개최된다. 주최측은 대구 사진비엔날레를 앞으로 국제적인 사진비엔날레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진비엔날레는 크게 주제전과 특별전, 기자재전, 부대행사 등으로 구분돼 개최된다. 우선 주제전에서는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모임 ‘매그넘’ 멤버이자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가인 스티브 맥커리(미국)가 특별초대된다. 맥커리는 ‘아시아를 향한 스티브 맥커리의 시선’이란 주제전을 통해 20여년간 12개 아시아 국가들의 삶과 문화를 기록한 100여점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주제전에서는 마이클 울프(독일)를 비롯, 프랑스ㆍ스위스ㆍ캐나다, 한ㆍ중ㆍ일 등 10여개국 34명의 초청 작가들이 ‘아시아의 문화와 그 유산’ ‘급격한 변화의 양상’ ‘노동과 산업’ 등 5개 분야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대륙이자 43개국이 속해있는 아시아의 정체성을 정리하는 한편 급변하고 있는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시각적으로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사진속의 미술, 미술속의 사진)은 최근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사진의 활용성이 확대됨에 따라 사진예술의 새로운 개념설정과 사진영역의 확장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술을 기반으로 한 감각 있는 사진작업과 사진을 기반으로 한 정통적인 사진작업을 비교ㆍ전시해 한국사진의 현주소를 진단하게 된다. 구본창ㆍ정주하ㆍ김중만ㆍ이상일ㆍ홍성도 등 국내작가 22명의 작품 4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기자재전은 사진산업 육성을 위한 사진영상 광학기지재 전시회(Imaging Show). 디카 등 카메라, 디지털프린터ㆍ스캐너 등 입출력장비, 스튜디오장비 등이 전시되며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사진예술의 접목을 통해 사진영상 산업의 블루오션 개척을 시도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SLR 카메라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소니가 한국 국내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유수의 메이저 카메라 업체들이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또 한국사진기자재협회도 협회 차원에서 단체 참가를 결정함에 따라 소비자와 사진가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제품 정보와 풍성한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 부대행사로는 ‘사진으로 본 대구 50년사’, 국제 환경사진전 ‘물 오르다’, 국제심포지엄 및 강연회, 멀티미디어 영상쇼 등이 마련된다.